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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린 작디 작은 꼬마손님

노바지 둥둥이 2015. 3. 3. 19:14

pc방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저에게 어느날 한 천사 같은 소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손에 꼬옥 쥔 100원짜리 동전하나를 건내주며 10분만 인터넷을 할 수 있느냐고 나에게 떼를 써서

 

500원이 있어야 지만 30분을 사용할 수 있는거야 라고 단호한 말로 거절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꼬마손님은 "형아, 저 100원 뿐이 없는데 10분만 하게 해 주시면 안되겠어요?" 라고 하며

 

계속 떼를 쓰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내일 400원을 더 가지고 오면 그때 30분을 사용하게 해줄께 라며 타이르고 있는데

 

갑자기 꼬마 손님이 " 저희 아빠한테 편지를 써야 된단 말이예요." 라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 또한 궁금한 부분이 있기에 물어 보게되었습니다.

 

"꼭 편지를 컴퓨터로 해야 되는거 아니지 않니? 편지지에다가 쓰면 되잖아."

 

"그럼 편지지에다 쓰면 하늘나라에 있는 저희 아빠가 볼 수 있어요.?"

 

순간 당황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늘나라에 있는 아빠에게 편지를 서도 답장이 없기에

 

컴퓨터는 세계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니까

 

하늘나라에도 갈 거라는 꼬마의 황당하고 순수한 대답 그리고 초롱 초롱한 눈망울에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 한 자리를 챙겨주며  꼬마가 건내준 100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10여분이 넘어 지난 후 꼬마손님이 다가와서 한마디를 건넸습니다.

 

"형아.. 저 다 써는데요.  하늘나라에 보내 주세요."

 

"응... 그 그렇게 해줄께..."

 

당황을 하긴 했지만 아이의 순수한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싶지 않았기에

 

컴퓨터 자리로 갔습니다.

 

- 꼬마 손님이 쓴 편지의 내용입니다.-

 

하늘에 있는 아빠

 

아빠, 저 한솔이예요

 

아빠, 거기는 날씨 어때요?  많이 따뜻한가요?

 

아니면 많이 추워요?

 

여기는 엄청 더워요...

 

아빠 진지는 하쎵어요?

 

저는 조금 전에 할머니가 밥을 차려 주셔서

 

콩나물에 김치랑 해서 먹었어요

 

아빠 이제는 제 편지 읽어 볼 수 있는 거죠?

 

어제 할 머니 약 사드리고 남은 돈100원이 있어서

 

pc방에 와서 아빠한테 편지를 쓰니깐요..

 

아빠 많이 보고 싶어요

 

제 꿈속에서라도 아빠 모습 보고 싶은데

 

저 잘때라도 제 꿈속에 들어와 주시면 안돼요?

 

아빠 저 이제 그만 써야 할것 같아요.

 

다음에 다시 편지 쓸께요.

 

세상에서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 한솔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아빠에게 드림...

 

 

순수한 아이 마음에 또 다시 한번 감동을 받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