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의류 세탁에 필수적인 세탁용 세제는 대표적인 국민 다소비 제품으로 코로나19 확산 등 개인 위생이 중요해지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피부에 자극이 적고, 유해화학물질 등을 첨가하지 않은 다양한 유아용 의류 전용 세제들이 판매되고 있으나, 관련 상품에 대한 품질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 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유아용 세탁세제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평가 결과, 유해물질, 액성(pH), 생분해도 등 안전성과 친환경성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지만, 세척성능 및 경제성은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한편 일부 제품은 내용량이 부족해 기준을 위반했고, 소비자가 사용 중에 떨어트릴 경우 용기 접합부에 균열이 발생해 샐 우려가 있었으며, 올바른 세제 사용을 위한 표준사용량의 표시 개선도 필요했다.
세탁 시 옷의 오염을 제거하는 성능인 세척성능을 평가한 결과, 2개 제품*의 세척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 베비언스 핑크퐁 세탁세제(㈜엘지생활건강), 비앤비 섬유세제(보령메디앙스㈜)
또한 세탁물의 색상 변화(세탁시 옷의 염료가 빠지는 정도) 및 세탁물 간 이염(세탁 시 옷에서 빠진 염료가 다른 옷으로 옮겨지는 정도)은 정상적인 세탁 조건에서 발생하지 않아 전 제품이 우수(★★★)했다.
한편 경제성은 빨래 3.5 kg 세탁량 기준 158~426원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2.7배 차이가 있었다.
유해물질(벤젠,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규제물질 8개 항목 및 납, 카드뮴 등 중금속 3개 항목, 알레르기 반응가능 물질 26개 항목), 액성(pH), 생분해도(세제가 자연 분해되는 정도)에 대해 시험한 결과, 전 제품이 관련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한편 특정 유해화학물질 ‘무첨가’, 피부 저자극, 환경오염 저감 등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표시하고 있는 제품 특성 사항을 검증한 결과에서도 전 제품이 관련 법률에 적합했다.
표시된 용량과 실제 내용량이 일치하는지 확인한 결과에서는 1개 제품의 내용량이 표시(1,050 mL)보다 부족(-24.7 mL)하여 관련 법률을 위반했다.
용기의 튼튼한 정도인 용기 강도에 대한 시험에서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하지만 1개 제품의 경우 소비자의 사용 환경을 반영한 실사용 조건(밑바닥 전체를 충격점으로 낙하)에서 용기 접합부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내용물이 샐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의 다양한 사용조건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용기 강도 시험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의 올바른 세제 사용을 위한 표준사용량 표시 실태를 확인한 결과, 6개 제품이 물 1 L당 필요한 세제의 양, 세탁기 종류에 따른 세탁수량 또는 세탁량 등 일부 정보를 표시하지 않아 표준사용량의 표시 개선이 필요했다.
아울러 소비자도 세제를 많이 사용한다고 세척력이 더 우수해지는 것은 아니므로 경제적인 소비생활과 환경오염 저감을 위해 제품에 표시된 표준사용량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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