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깜빡하고 휴대폰 베터리가 없는것도 모르고 휴대폰만 믿고는 새벽 3시에 잠이 들었다..
아 잠이 늦게 든 이유는 가위눌림때문이다. ㅜㅜ 우리 안이가 자다가 깨면서 나를 보고 흥분을 한 모습을 보고는 안이 엄마나 나도 안이가 아빠를 보고 놀아달라며 보챌까봐 난 안이 엄마가 안이에게 우유를 먹일동안 이불과 배게를 들고는 거실로 피신을 했다... 지각을 하지 않기위해 잠이 들었지만 이내 가위눌림으로 인해서 애를 먹었다.. 난생처음 보는 여자가 내 팔을 잡아당기면서 오른손으로 가슴을 누르며 숨을 못쉬게 괴롭혔다.. 솔직히 이 나이먹고 귀신이 무서울까 싶지만 그 여자의 표정이 너무 생생하기도 하고 너무 무섭게 쳐다보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정말 조심히 안방으로 이불과 배게를 들고 ㅜ.ㅜ 도둑처럼 들어갔다.. 왜냐고? ㅜ.ㅜ 덜무서우니까 흑... 여리디 여린 남성이랍니다.
그리고는 편안한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너무 편하게 잠들다보니 휴대폰의 베터리 충전을 잊어버렸고 아침에 역시나 울리지 않는 나의 핸드폰 덕분에 집사람이 꺠웠다.. 너무 늦었기에 부랴 부랴 일어났지만.. 뜨어~ 침대옆에서 두눈을 멀뚱히 뜨고는 아빠를 쳐다보는 안이...
마치 아빠 어디가? 나랑 놀아야지? 라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조심스럽게 안이가 흥분하지 않게 최대한 조심 살포시 뒷걸음질 치며 나가려는데.. 우왕~!!! 역시 나의 액션에 운다... 안아달라고 ㅜ.ㅜ 난 허겁지겁 안아줬다.. 그러나 나에겐 시간이 없었다.. 왜냐고 오늘 급하게 마무리해야하는 업무때문에 일찍가야했기때문에... 정말 가슴이 아프지만 안이를 엄마에게 뿌리치며 안방문을 닫고 나왔다..
그러나 나의 가슴에 안이의 울음소리가 맴돌고 있었다.. 너무 구슬프게 운다.. 서럽게.. 안이엄마는 안방에서 안이를 달랜다..ㅜ.ㅜ
"아 우리 사랑스러운 딸.. 아빠 미안하지만 안이와 엄마를 위해서 일을 하러 가야해.. 정말 미안해.. 안아.."
그렇게 난 늦은 시간에 회사에 출근을 하였고.. 다행히 시간에 늦지 않게 업무를 마감했다.. 오후가 되어서야 좀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난 가만히 생각해봤다.. 이처럼 사랑스러운 딸과의 시간을 과연 시집갈때까지 아니다.. 우리 안이가 아빠보다 다른 누군가를 더 좋아할때까지 과연 얼마의 시간이 있을까? 라는 생각.. 내가 계속 직장생활을 해야할까? 우리 딸을 위해서 일을 해서 돈을 버는것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물론 핑계는 아니지만 잠자는 우리 딸의 얼굴만을 보는것 이것이 과연 내 딸을 위해서 옳은 일일까? 라는 자책아닌 자책을 하게된다.
아빠가 무능력해서 그런가? 그럼 직장보다는 내사업을 하면서 여유롭게 해보는건 어떨까? 이런생각들을 머리속에 복잡하게 뒤엉켰다. 그러나 무턱대고 뭔가 시작하기에는 준비가 부족하다.. 그렇다고 사업을 하게된다고 하여서 내가 더 여유가 생긴다는 보장은 절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더 여유가 없어질 가망성도 높다. 당연히 내돈으로 하는것이니 더욱 그럴것이고 월급과 다르게 잘되면 모르지만 안되면 더욱 힘들어 질것이다. 뭐 결론이 나지 안는 생각만 잔뜩 머리속에 담은채 답답함을 가슴에 삼켜 넣었다.
아 안이 오늘 몸이 좋지 않아 병원갔다가 페구균 주사등 예방접종 하는날이구나.. 안이 엄청 울겠구먼,, 아프겠어..우리딸...
(주사맞고 난후에 우울해 있는 우리최안)
오늘 우리 안이 문센 가는 날이라.. 아마도 눈에 선하다 안이가 활발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안이 엄마와 질러 베베 라는 안이 엄마 또래 아줌마(?)들의 모임이 저녁에 있을꺼란거.. 뭐 그건 그거고 난 오늘 피곤하다보니 일찍 퇴근했다.. 집으로 가는중 안이 엄마가에 집이냐고 물어보자.. "음 오늘 모임이 있어서... 밥먹고 올꺼지?"
(아기 조교역활을 하는 우리 최안 "제일 활발하고 앞에 나서기를 좋아해서 선생님이 그러라고 했다네..)
라고 한다.. 그렇다고 아니 집에서 먹을꺼야 라고 하면 안이 엄마는 나때문에 부랴부랴 집으로 올듯해서 그냥 회사에서 먹고 온다고 했다.. ㅜ.ㅜ 그리고는 집으로 향해서 먼저 도착했다.. 텅빈 집안 그리고 안이가 어지럽힌 흔적들을 보며 난 주섬주섬 거실을 정리했다.. 그리고는 오면서 산 핫바를 전자랜지에 데워서 한입 한입 먹기 시작했다.. 안이 엄마 오기전에 다 먹어야했다. 왜냐고? 괜히 신경쓸까봐.
잠시후 안이 엄마가 왔다.. 나를 쳐다보는 안이의 모습 마치 "왔어?" 라는 표정이다. 그리고는 역시나 엄마에게 떨어지자 마자.. 나에게 달려와 안아 달라고 양손을 높이 든다.. 피곤했지만 이 작은 인형같은 우리 딸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난 역시 바보 아빠인것 같다.. 딸바보.... 지금 수면부족으로 눈이 붉게 충혈되어있지만 그래도 좋다.. 우리 딸이 나에게 only you 하는 짧은 순간을 생각하면 그리 힘들지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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