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3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면서,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인상 기조에 일단 쉼표를 찍었다. 수출·소비 부진에 가라앉는 경기를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되지만,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지고 물가·환율이 계속 불안할 경우 언제라도 추가 인상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총재 "물가 경로 불확실성에 동결"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에 대해 "지난해 4월 이후 금통위 회의마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다가 이번에 동결한 것은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은 주로 물가 경로와 관련됐다는 게 총재의 설명이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부터는 4%대로 낮아지고 올해 말에는 3% 초반으로 내려가는 패스(경로)를 생각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