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 the small things are precious

Remembering the precious moments of each day...

My precious treasure that collects the wisdom of life.

정보/Various information

만월의 폭군(1.폭군의 탄생)#1

노바지 둥둥이 2015. 3. 6. 02:00

1. 폭군의 탄생



 


어두움이 자욱하게 깔린 새벽 안개마저 숨어 버릴듯한 차가운 공기에 주변은 온통 흑마(黑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콧김이 하늘의 달마저 감출듯이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말위에는 온통 검은 갑옷을 입고 한곳을 조용하게 응시하는 병사들이 있었다. 그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높디 높은 절벽을 


등에 지고 지어진 화려한 성벽 위였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곳을 지켜내야 한다. 내일 아침까지 이곳을 버티게 된다면 반드시 제아드성에서 지원병이


당도할 것이다. 그러니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성벽과 성문을 사수한다."


한 남자의 기합과도 같은 소리가 성벽위의 병사들에게 전달 되고 있었다.  그는 이곳의 전장 지휘관 이자 메르지아 왕국 황제의


아들 토드가 였다.  어릴적 부터 전략과 전술에 남달랐으며 검과 활에 남다른 소질을 보여 이미 소드 마스터 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이 전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지금 그의 몸에 남아 있는 상처와 피로 물든 휘장이 말해주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의 눈에서 만큼은 강렬한 투지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성밖의 풍경에는 그런 투지가 의미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듯  10만 이상의 병력이 전열을 갖추고 있었다.


성밖의 진영에서는 마치 이런 정적과 공포감을 즐기는 듯이 차분히 성벽위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정적을 깨는 움직임이 있었으니 유난히 긴 창을 들고 말의 방향을 뒤로 움직이는 이가 있었다.


그 남자는 뒤쪽에서 홀로 말위에 앉아 있는 한 남성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말 아래로 내리며 머리를 숙이고 나직히


속삭였다.


"바이칼 장군 이제 슬슬 공격을 시작하시겠습니까?"


그러자 홀로 말위에 바이칼 장군이라 불리우는 남성은 그윽하게 성벽위의 토드가를 쳐다보며 비웃는 듯한 입가의 웃음을 


지으며 혼자 말로 말했다.


"그래도 소린(sorin)에서는 엘리트라 불리고 장래가 촉망 되던 그가 이제 사라진다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한시대에 두명의 영웅은 필요없으니 말이지.."


말 아래에 머리를 숙이고 있던 남성 또한 성벽을 보며 교활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제 전방 흑철기병은 뒤로 배치시키고  젠트라 기사단을 앞으로 이동시킨다."


단호한 명령이면서 자신감이 넘치는 말투였다.


그러자 아래에서 명력을 받던 남성이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바이칼 장군 굳이 피래미를 잡는데 왕국 호위 기사단까지 공격에 참가시킬 필요가..."

 

그러자 바이칼이라는 남성은 귀찮다는 듯한 행동을 보이며


"후후 말이 많아졌군 테루스....."

 

순간 테루스라 불리우던 남성은 지긋이 머리를 숙이며 무릎을 꿇었다.

 

"전 다만 혹 본국에서 이부분에 대해 문제를 삼을까 해서 조언을 드린것 뿐입니다. 감히 장군의 명령에 어찌 제가

 

반론을 하겠습니까?"

 

바이칼은 그러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겠지. 그러나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어짜피 이 전쟁이 끝나면 세상을 바꿔 놓을 것이니 말이지.

 

 자.. 그건 그렇고 이제 슬슬 마침표를 찍어야 겠네.."

 

테루스는 머리를 다시 한번 조아리며 힘차게 봉을 어깨에 걸어 올리며 말 위로 뛰어 올랐다. 그리고는 곧장

 

진열이 갖춰진 선두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흥분이 가득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제국의 아침을 맞이 할 준비가 되었는가?"

 

"쿵...척.."

 

대답대신  방패와 무기를 이용해 땅을 치는 소리가 온 천지에 울리는 듯하였다.

 

테루스는 전장에 있는 진영을 하나 하나 천천히 둘러 보며 말하였다.

 

"젠트라 기사단이 선두에 공격진형을 갖추고 흑철기병은 제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하도록 한다."

 

그의 명령이 떨어지게 무섭게 10만의 병력들은 진형을 갖추기 시작했다.

 

"철컥 철컥 스르르륵"

 

진영을 갖추자 모든 병력들의 눈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얼굴을 돌렸다.

 

"이제 드디어 우리가 출전하는 거요?  그동안 좀이 쑤셔서 구경만 하려니 따분해서 본국으로 돌아가려

 

했오. 후후후"

 

덩치가 황소만큼 필적하게 큰 남자가 큰 주먹을 마주치며 걸어오고 있었다. 그 뒤에는 정체를 알수 없는

 

무리들이 각기 다른 무기들을 들고 천천히 그러나 느리지도 않은 걸음걸이로 진영에 몸을 옮기고 있었다.

 

"스르르륵 철컥" "스르륵 철컥"

 

매마른 몸에 키가 다소 작은 체격이며 온몸을 망토로 휘감아서 나이를 알수 없는 한 남성이

 

자신보다 큰 도끼를 기다란 쇠고랑에 끼워 끌면서 황소만한 덩치의 남자에게 걸어갔다. 

 

"크크크큭크.. 소렌 너무 흥분하지 말게나 그러다 자네가 먼저 저 세상을 갈 수도 있다네.."

 

소렌이라 불리우는 덩치큰 남자는 자신 허리 아래에서 올려다 보고 있는 매마른 몸의 남자를 내려다보며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마두 자네의 그 새치혀를 언젠가는 자네의 귀도(鬼刀)에 의해 잘릴 것 이네.. 암 두고 보라지."

 

"크크크큭크크.. 그전에 소렌 자네가 내 귀도의 체온을 먼저 느낄 깨야.."

 

둘은 마치 오래전부터 싸워온 원수처럼 주거니 받거니 말을 나누고 있었다.

 

준비가 끝난것을 본  테루스는 긴 봉끝을 있는 힘껏 땅을 향해 찍었다.

 

"파악~~~~~~~퍼엉~ 쩌억"

 

엄청난 힘에 의해 파열음이 들리고 땅이 깊숙히 패였다.

 

"자 한놈도 남기지 말고 살육하라!"

 

"우오오오오"

 

"저벅 저벅 우르르쾅"

 

병사들의 발소리에 천지가 뒤흔들정도로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