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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기초

주식 반대매매 시점과 정의

노바지 둥둥이 2020. 8. 20. 08:19

월요일날 주식을 샀다면 수요일까지 돈을 입금하면 됩니다. 그런데 수요일까지 입금을 하지 않았다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제일 골치 아픈 사람은 주식을 판 사람입니다. 주식을 팔았는데 돈이 입금되지 않으니 이거 난처합니다.
이런일이 일어나면 어쩔 수 없이 증권사가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증권사가 자기 돈으로 일단 주식을 판 사람의 계좌에 매수자를 대신해 돈을 넣어줍니다. 참 다행스런운 일이지만 증권회사의 입장에서는 번거로운 일입니다. 그리고 주식구입대금을 알아서 입금하지 않은 주식 구입자가 얄미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보복조치가 있습니다. 증권회사는 목요일 아침에 외상금액에 해당하는 만큼의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리는데 이것을 가리켜 어려운 말로 반대매매라합니다.
그런데 반대매매가 무서운 결과를 불러 올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적당히 높은 가격에 팔아주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가격으로 주문을 내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많으면 비싼 가격에 팔수 있지만, 주문을 내는 날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별로 없으면 똥값에 주식이 팔릴 수도 있습니다.
아주 극단적으로는 이런 것도 가능합니다. 내 돈 40만원, 외상 60만원으로 월요일 날 아침에 100만원 짜리 주식 1주를 샀습니다. 그런데 헉스! 이게 웬인? 갑자기 오후 들어 주가가 폭락을 하더니 85만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당장 팔까 고민을 했지만 내일은 뛸것이라 생각해서 주식을 팔지 않았습니다.
대망의 화요일날!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주식가격이 72만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내일은 뛰겠지! 믿어 의심하지 않았는데 수요일 날도 주식이 떨여져 65만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더욱 황당한 일! 친구에게 빌려줬던 돈을 수요일날 받아서 외상대금 60만원을 입금하려 했는데 친구가 연락이 안 됩니다. 결국 입금을 못했습니다.
자! 이렇게 되면 목요일날 어떤일이 일어날까요? 당연히 증권회사에서 반대매매를 합니다. 즉, 강제로 주식을 팔아버립니다. 그런데 목요일날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없어서 주식이 59만원에 팔렸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렇게 되면 정말 큰일난 것입니다. 가지고 있는 주식을 다 팔았지만 증권회사에 진빚 60만원을 모두 못 갚게 된 것입니다. 결국 4일 만에 원금 40만원을 다 날리고, 증권회사에 빚만 1만원이 남은 것입니다.
물론 외상으로 주식을 살 때만해도 희망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월요일날 100만원을 주고 산 주식이 화요일날 115만원, 수요일 날 130만원! 만약 이렇게만 된다면 60만원을 갚더라도 70만원이 남습니다. 3일만에 40만원이 70만원으로 변신을 한 것입니다. 꺄약~ 기분 제대로 째집니다.
이런 희망과 확신이 들어서 외상을 했는데 결과는 반대매매로 인해 전재산을 모두 날리고 빚 1만원만 생기게 된 것입니다.
만약 외상으로 주식을 사지만 않았어도 기회가 있었습니다. 주식이 50만원까지 폭락하더라도 오기로 버틸 수가 있었습니다. 까지것 손자한테 물려준다는 각오로 기쁘게 버틸 수도 있었는데 외상으로 주식을 산 덕분에 1만원의 빚만 생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