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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나는 신이다 PD 미행과 협박에 호신용 3단봉과 전기충격기 구비

노바지 둥둥이 2023. 3. 7. 17:29

“제 차에 가 보면 호신용 3단 봉과 전기충격기가 구비돼있다. 저도 15년 PD 생활 중 처음 있는 일이다.”

여성 신도 상습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씨(78)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시리즈를 연출한 조성현 MBC PD가 촬영 과정에서 JMS 측으로부터 미행과 협박 등이 있었다고 7일 밝혔다.



 PD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제가 집에 차를 몰고 갈 때 한 30분 정도 뒤에 무슨 차가 따라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봤는데 계속 따라오더라”며 “처남의 집 아파트 주차장까지 일부러 들어갔다가 차가 오지 않는 걸 보고 저희 집으로 다시 돌아간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홍콩인 출연자가 한국에 와서 저희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입국을 준비할 때, 저희가 비행기 표 시간을 3번이나 바꿨는데도 출국을 하려고 할 때마다 번번이 신도들이 나와서 홍콩 공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를 못 타게 막고 있다든가 했다”며 “감시했다는 이야기다. 감시했고, 해킹을 당했고 어떻게 이런 정보가 상대편에게 넘어갔을까 궁금한 상황이 정말 많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도 있었다. 촬영을 하고 있을 때 창밖에 비가 왔다”며 “출연자가 창밖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자가 하나 왔다. 그 내용은 ‘너도 지금 창밖 보고 있니. 비 오고 있는 거 보고 있니?’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호주인 피해자와도 화상 인터뷰를 하기로 했었다”며 “그 피해자도 인터뷰 5분 전쯤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인터뷰 응하지 말라’는 문자와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PD는 “결국에는 모두를 의심하게 되는 상황에 도달하게 됐다”며 “저희 팀 내부에 다른 신도들이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역정보도 흘려보고 온갖 방법을 다 써봤는데 (여전히 어떻게 알아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다큐멘터리에서 성범죄 묘사가 선정적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실제 수위의 10분의 1 정도밖에 다루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방송에서 다뤘던 것들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아주 심각한 성착취나 성학대에 관한 내용도 많이 있었다. 저희 팀도 촬영을 한번 갔다 오면 정신적 충격을 받아 일주일 동안 앓아눕기도 했다”고 답했다.

이어 “보기 불편하신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정성 논란에 앞서 이것이 정말로 누군가에게, 어느 집 딸에게 벌어졌던 피해사실이라는 걸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정씨는 출소 후에도 신도를 상습 성폭행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됐다. 최근 ‘나는 신이다’를 통해 정씨의 범행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도 이진동 대전지검장에게 정씨 사건 공판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