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변호사는 '고시 3관왕'입니다. 국회의원도 역임했지요. 하지만 3개 고시를패스한 변호사 고승덕도 처음 주식에 발을 담근 1999년에는 쓴 맛을 봤답니다(실패담에 대한 언론 인터뷰). 고 변호사도 초보땐 고수들이 판치는 무림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증시 환경입니다. 그러나 고승덕 변호사는 남들과는 달리 실패 경험에서 교훈을 찾아냈고, 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후 투자에 성공하면서 방송 출연 등 매스컴을 탔고, 기고와 주식 투자 관련 서적 출판 (2002년 봄)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었는데 요즘엔 뜸합니다.
주식 투자 조언 1.
1. 시장분위기와 관계없이 올라가는 주식은 세력주다. 세력은 호재가 보도되기 전에 미리 매집하고 고점에서 실적 호전, 신규 사업 진출, A&D와 같이 호재를 보도되게 해 일반인이 관심을 갖고 달려들면 물량을 던진다. 호재가 보도되는 것은 개미를 유혹하는 세력의 세일즈 활동이다. 순진한 개미는 당할 수밖에 없다. 호재가 보도되면 당장 사지 말고 지켜봐야 한다.
2. 20일 이동평균선에서 반등을 예상하고 매수했으나 반등하지 않고 3% 이상 하락하는 주식은 가지고 있다가는 쪽박 찰 확률이 80%이다. 개미는 회사 실적이나 가치를 믿고 반등을 기다리다가 큰 손실을 입게 된다. 20일선이 3% 이상 깨지면 기계적으로 파는 것이 좋다.
3. 탄력성 없는 주식은 값이 싸더라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으니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 주식은 조금만 악재가 나오면 폭락하기 쉽다. 하락하다가 횡보하는 주식은 위험하다. 하락하는 주식이 갈려면 횡보하는 것보다 탄력성있게 쌍바닥을 만들게 된다.
4. 회사가 건실한데도 거래량 없이 지루하게 횡보하는 주식이 급등할 확률은 있으나 대개의 경우 개미가 지쳐서 포기하기 전에는 가지 않는다. 막판에 다시 한번 밑으로 흔들어 개미의 물량을 턴 다음 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개미가 미리 매수하고 기다리면 막판에 손절매하기 쉽다.
5. 고점에서는 그 동안 못산 개미가 사고 싶게 만들고 바닥에서는 그 동안 안 판 개미가 팔고 싶을 때 만든다. 사고 싶을 때 참고 손해볼 때 손절매할 줄 모르면 역 싸이클에 걸리기 쉽다.
6. 회사가 건실하다고 알려 졌는데도 주식시장의 분위기와 관계없이 20일선 밑에서 이슬비같이 주가가 계속 흘러 내리는 주식은 숨은 악재가 있거나 부도날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코스피 지수 대폭 오르는 날은 세력이 물량 터는 날, 낙폭 과대 종목도 외바닥서 사면 위험
7. 고점에서 큰 음봉이 두 번 나오면 대개 시세가 끝난 주식이니 반등시 매도하여야 하고 하락시 바로 재매수나 물타기는 쪽박의 가능성이 크다. '크게 떨어지는 첫날 절대 사지 말라'는 것이 철칙이다. 개미는 고점 가격만 생각하고 10%만 떨어져도 사고싶어 한다.
8. 외바닥에서 적삼병은 단기 꼭지인 경우가 많다. 적삼병 믿고 사는 개미는 마음 고생한다. 개미는 쌍바닥을 확인하기 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9. 신고가(新高價)가 나오면 매물부담 없어서 쉽게 올라가나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세력이 털기 쉽다. 시장 분위기 관계없이 올라 가다가 시장 분위기가 대폭 좋아진 첫 날(종합지수가 20 point 정도 상승한 날)이 세력이 물량터는 날이 되기 쉽다. 신고가 주식은 개미가 사서 이익을 볼 확률보다는 쪽박 찰 확률이 더 크다.
10.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의 원칙을 지키자. 같은 날 전부 사고 파는 버릇을 버리자. 매수할 때는 3분의 1씩 나누어 사는 것이 기본이다. 매도할 때는 2분의 1씩 매도하는 것이 기본이다. 고점 하락은 급하므로 고점 하한가에서는 전부 매도이다.
11. 아무리 장이 좋고 특정 주식이 좋아 보여도 현금은 기본적으로 50%를 가져야 한다.
12. 최대 호재는 낙폭 과대이다. 이 호재는 개미도 알 수 있다. 다만 하락중인 경우 외바닥에서 바로 사려고 하면 더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쌍바닥을 기다리라. 외바닥에서 바로 가는 경우는 장 전체가 7일 이상 급락하는 경우와 같이 예외적이다.
13. 개미는 20일선이 지지되지 않는 주식은 사지 않는 것이 좋다. 이동평균선이 정배열되지 않은 주식이 정배열이 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프가 보기 좋게 만들어지지 않은 주식은 아직 준비되지 않은 주식이다. 개별 종목은 세력이 그래프를 만들어 개미를 유혹한다.
변호사 고승덕 실패담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기억은 가물가물. 아마 2005년쯤. 인터뷰를 한 해보다 내용이 중요해 기억을 더듬어 봤습니다.
<정보를 맹신하지 말라> 정보의 진위 여부를 떠나 개미에게 정보가 입수된 때는 이미 정보의 신선도가 떨어졌을 때이다. 정보라면 날고 뛰는 이들이 이 정보를 이용해 해당 종목을 매집해 놓고, 매도 시점인 개미들이 들어오는 시기만 기다리고 있기 때문. 내가 사면 떨어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
<작은 흐름에 부화뇌동하지 말라> 증시나 종목의 큰 흐름보다 작은 흐름에 좌고우면 하면서 사고 팔기를 거듭하다가는 십중팔구를 넘어 십중구십이 백전백패. 단타꾼이 아니라면 2~4일 만에 매도와 매수를 결정하지 말고 좀 더 오래 살펴야 먹을 게 있다는 교훈.
<주식 투자에 요행이 있을까> 큰 수익에 욕심 내면 판단력이 흐려져 손실을 입기 십상. 배트를 짧게 쥐고 항상 일정 범위 안에서 수익 목표를 잡아야 실패를 줄일 수 있음.
<위탁거래의 위험성> 지금은 규제하고 있지만 예전엔 위탁거래 성행. 여윳돈은 있지만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지인들을 통해 위탁거래를 하다 수익은커녕 원금조차 반토막 나기 일쑤였음. 수탁자는 매매 횟수가 많아야 자기 소속사 수익이 늘고 본인 실적도 올라가 염불보다 잿밥에 신경을 쓰기 마련이니 원금이 타격 받는 건 불 보듯 뻔한 일. 글쓴이가 보고 듣기로는 위탁자가 주문한 종목은 비껴가고 수탁자 판단에 따라 매매하는 경우도 많아 법정으로 비화되는 일도 적잖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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