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는 추세 추종 매매법의 규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전에 일반적으로 많이 관심 있어하시는 '소위 짧게 먹고 떨 어지는 기술적 기법'과의 차이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세 추종 매매 기법에 대해서 포스팅을 할 것입니다. 포스팅을 하는 동안 추세 추종 매매과 이런 '기술적 기법'을 비교해서 언급하는 일이 많을텐데, 편의상 이런 여러가지 기술적 기법들(눌림목,낙폭과대 매수법, 상한가 매매법, 상감, 엔벨롭 등등)은 '단타 기법'으로 통칭하겠습니다.
자꾸 길어지는 것 같지만, 본격적인 규칙을 알아보기에 앞서 서론을 또 장황하게 늘어놔야 할 것 같네요. 왜냐하면, 지난 번에도 언급했다시피, 이 '추세 추종 매매법' 이라는 것은 여러분이 지금 많이들 구사하시는 '단타 기법' 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매매법이 때문이죠. 바로 음봉에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양봉에 매수하는 것이고, 쌀 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아니고, 비쌀 때 사서 더 비싸게 파는 것이고, 단타기법에서 추격 매수 타이밍이라고 할 때 과감하게 따라붙는 것이고, 단타 기법에서 손절 때리라고 할 때 이 악물고 버티는 기법이고, 단타 기법에서 절호의 매도 찬스라고 떠들어 댈 때 히딩크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나는 아직배가 고프다'를 외쳐야 하는 기법이기 때문이죠. 이렇듯, 어떤 의미에서 보면 완전히 다른 기법이기 때문에, 단순히 기법의 근본 원리나 구조, 개념에 대해서 깊이있게 이해하지 못하고, 피상적인 매매 조건이나 기법 공식만을 알고 성급하게 적용하려고만 하면
, 단타 기법에만 익숙해져 있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엄청난 혼란을 겪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 어중간하게 기법을 적용하다보면,단타 기법도 아니고, 추세 매매 기법도 아니고 어중간하게 되어서 완전히 바보가 되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추세 추종 매매법의 핵심과 근본 원리는 무엇인지 후벼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정신 바짝차리세요..
추세 추종 매매법의 핵심 원리는,
1. 주가는 절대로 예측할 수 없다.
2. 현재 상황에서 주가가 오를지 떨어질지도 모르고, 오른다면 얼마나 오를지, 또 떨어지면 얼마나 떨어질지, 2000% 수익이 날지,10분의 1토막이 날지도 전혀 알 수 없다.
3. 오로지 믿는 것 딱 하나는 주가에는 '추세'가 존재한다는 것 사실이다.
4. 추세 추종 매매법을 통해 돈을 버는 근본 원리는 절대, 결코, 추세 추종 매매 기법의 공식 때문이 아니라, 나타날지도 안나타날 지도 모르는 주가의 '추세'라는 속성을 노리는 것이다.
5. '추세'라는 것이 나타날 수도 있고, 안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추세 매매 기법의 원칙에 의해 진입을 했다가 손절을 해도 이것은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
6. 하지만, '추세'라는 것이 한 번 강하게 나타나면 얼마나 강하게 나타날 지 모르기 때문에, 이것을 노리는 것이다.
7. 손절만 계속 할 수도 있는 상황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추세 매매법의 원리에 비추어 볼 때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
8. 하지만, 손절만 계속 하다가 거덜만 나면 큰일이므로, 기본적으로 손절을 할 때는 강력한 '자금관리'규칙이 적용된다.
9. 따라서, 손절 횟수가 많아도 이는 자금 관리 규칙에 의해 엄격하게 통제가 되므로, 손실은 강하게 콘트롤 하는 상태에서, 큰 추세를 노리는 방법으로 돈을 버는 방법이다.
이것이 바로 추세 추종 매매법의 핵심입니다.
제 글을 다 읽어보신 분은 눈치를 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추세 추종 매매법의 핵심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무엇입니까? 주가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입니까?
지지와 저항대 분석을 통한 반등 지점의 공략입니까? 절대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자금 관리' + '수익 구조'입니다.
자금 관리야 워낙 떠들어 댔으니 잘 아실 것이고,
추세 추종 매매기법에서의 수익구조는 그렇다면 어떤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승률로 먹는 구조가 아니라, 손익비로 먹는 구조입니다.
즉, 손절을 5%씩 9번을 해도, 한 번에 500%를 먹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구조의 매매법이 바로 추세 추종 매매법입니다.
제가 지독하게 강조했듯이,
많은 분들이 승률을 80%-90%를 자꾸 노리려고 하시는데,
승률은 30-40% 정도만 되어도 충분합니다..정말로...
제가 추구하고, 또 정말 개인적으로 고수라고 생각하는 기준은,
승률 자체는 50%에서 왔다갔다 하지만,
손익비가 무지하게 큰 매매 구조를 가지고 있느냐의 여부입니다.
무슨 소리입니까? 극단적으로 비유를 하자면,
손절을 0.1% 선에서 9번을 하지만, 한번에 먹을 때는 상한가 15%씩 먹는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실제적으로 이 사람이 매매를 할 때에는 승률이 10%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여러분은 저 사람을 보고 하수라고 생각하시겠습니까?
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한 고수가 아니겠습니까?
일반적으로 승률자체가 높은 것보다, 평균 손익비가 얼마나 크느냐가 결국은 매매 효율을 결정하는 것이고,
얼마나 그 기법이 강력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이죠.
수익은 길게, 손절은 짧게라는 불변의 주식 격언에 모든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바로 추세 추종 매매법이 이런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추세 추종 매매법에서 노리는 '추세'란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주식 공부 조금이라도 해보신 분은 소위 '추세선'이라는 개념을 아실 겁니다.
일정 기간동안의 저점과 고점을 직선으로 연결한 것이 바로 추세선이죠.
그래서 이 추세선의 하단부는 일종의 지지선 역할을 하고 상단선 부분은 일종의 저항선 부분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라고들 하죠.
그래서, 추세선의 하단부를 깨면 하락 추세로 전환되고 상단부를 깨면 돌파가 일어나서 주가가 크게 상승한다는 것이 기본 원리입니다만,
추세 추종 매매법에서 의미하는 추세는 이와는 약간 다릅니다.
추세 추종 매매법에서 주로 노리는 추세는,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코스닥 잡주에서 상한가를 휙휙 치다가 3일선, 5일선까지 급락했다 다시 찍고 풀쩍 날아가는 현기증 나는 움직임이 아닙니다!
추세 추종형 매매에서 주로 노리는 추세는,
안정되고 일관된 '주가의 움직임' 입니다.
올해 3월달부터 '아토'의 차트를 한 번 보시죠.
자...여러분..여러분이 3월달부터 아토를 한 번 사서 보유하셨다면, 최고 100%의 수익까지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차트를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런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 써먹을 수 있는 단타 기법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눌림목이 나왔습니까? 아니면 급락에 의한 반등이 나왔습니까?
그냥 일관되게...그냥 올랐습니다.
이런 추세를 먹는게 바로 추세 추종 매매법입니다.
그래서 추세 추종 매매법에서는 여러분이 지금 단기적으로 10% 수익을 달성하느냐 마느냐가, 이 수익이 나는데 이틀이 걸리냐 3일이 걸리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단타 기법에서 구사하는 기법은 최근의 며칠간의 가격움직임을 분석해 보았을 때 최적의 매수 급소를 노려서 짧게 먹고 금방 빠져나오는 것이 핵심이지만,
추세 추종 매매법에서는 이것보다 훨씬 더 거시적이고 커다란 주가의 움직임을 먹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래서 추세 추종 매매법에서의 손절폭은 일반적인 단타기법보다 '훨씬' 더 큽니다.
손절하기 싫어하시고, 매일매일 주가 움직임에 휘둘리기 싫어하시는 분은 추세 추종형 매매가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추세 추종 매매에서는 웬만한 잔파도에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얘기해 놓으니 이런 부분이 엄청난 장점으로만 작용할 것 같이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바로 이점이 추세 추종 매매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추세 추종 매매가 더 낫냐 단타 기법이 더 낫냐를 따지는 것은 장동건이 더 멋있냐 정우성이 더 멋있냐를 가지고 밤새 싸우는 것과 같습니다. 어느 것이 더 좋고 우수하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고 서로 '다른' 매매기법이라는 것 다시 한 번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잔파도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왜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냐면,
단타기법에서는 손절로 끝났지만, 추세 추종 매매에서는 잔파도를 극복해서 손절 안하고 수익이 났다고 칩시다.
여기서 손절을 안할 수 있었던 것은 추세 추종 매매의 손절폭이 더 여유가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반면, 이것이 매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충분히 큰 수익이 나지 않고 다시 추세가 꺾이는 상황에서는, 단타에서는 고점에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추세 추종 매매에서는 떨어지는 잔파도도 무시를 하기 때문에, 먹은 거 다 토해낸 다음 거의 본전 수준에서 청산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여러분...잘 아시겠지만 이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잔파도까지 극복하면서 수익률도 좋은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죠.
여러분이 추세 추종 매매의 기본 개념에서 의아해 하실 수 있는 것은,
'가격의 움직임은 그 어떤 방법으로도 알 수가 없다'라는 부분일 것입니다. 동의하십니까?
자....이 부분 대단히 심각하게 고민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여러분 중 조금이라도 주식 공부를 해보신 분들은 대단히 다양한 기술적인 분석 이론을 알고 계실 겁니다.
저 또한 지난 번 포스팅에서도 이런 기술적인 매수 급소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한 바도 있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니...지지대나 저항대 같은 의미 있는 것들을 차트상에서 확인하고 그것을 참고로 하면 훨씬 더 훌륭한 매매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다양한 기술적 지표를 이용하면 더 확률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
라고 혹시 생각하시나요?
정답은 없습니다만, 제 나름대로의 생각은, 그런 요소들이 매매에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결코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절대적이지 않다는 말은 한마디로 불완전하다는 말입니다.
불완전하다는 말은, 어떤 의미에서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별 도움이 안된다는 얘깁니다.
별 도움이 안된다는 말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는 말입니다.
이제 와서 무슨 사기냐? 라고 생각이 드시나요? 사실 저는 주가의 움직임은 그 어떤 지표나 분석을 통해서도 완전히 예측할 수없다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은 주식으로 패가 망신을 하는데, 그 이유는 '손절'을 못해서이죠..무슨 의미인지 아시겠죠?
주가를 완벽하게 예측이 가능하다면 손절이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손절이 필요없다고 하는 사람 중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존재할 수가 없죠...즉,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미 주식 시장과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매매테크닉이 이러한 것들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기법의 규칙이 있지 않느냐고요? 기법의 규칙에 손절이 없는 것이 있던가요?
뭔가 정신이 번쩍 드십니까? 사실 이런 개념은 하도 제가 떠들어 댔던 것이고요...
왜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는지에 대한 이유를 하나하나 상세하게 말씀드리려면 너무 길어지고 본 포스팅의 논점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더 이상 자세하게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단타 기법에 익숙해져 계신 여러분이 추세 추종 매매를 접하시면서 혼란스럽고 오해하실 수 있는 한가지 부분에 대해서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단타기법에서는 소위 매수 급소라는 부분이 있죠?
이를 테면 눌림목이라든지, 급등주에서의 3일선 내지는 5일선 등 말이죠...
자...여러분들이 정말 괜찮은 종목을 가지고 이런 매수 급소에서 매매를 해보셨다면 경험적으로 느끼실 것입니다.
음...정말 이런 부분에서 반등이 잘 나와주는군.
하지만, 엄밀하게 얘기해서 항상 반등이 나오던가요?
무슨 얘기냐하면,
어떤 종목에서...차트를 보았을 때 3일선이나 5일선 부근에 매물이 탄탄하게 쌓이면서 탄탄한 지지라인을 형성하는 것을 보고 여러분이 매수에 동참했다고 칩시다.
아마 여러분 대부분은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여기가 탄탄한 지지라인이므로 여기서 사면 반등이 올것이다' 내지는 '더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예로 저항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추세가 꺾여서 하락해서 5일선을 하회하던 종목이 반등에 성공해서 5일선 부근에 도달했다고 칩시다..
'음...이 놈은 하락 추세이므로 5일선에 닿으면 저항을 맞고 떨어질 것이므로, 거기에 닿으면 매도를 해야겠다'
이런 것 말이죠..
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물론 단타 매매의 핵심은 저런 의미있는 지지선과 저항선에서 매매하는 것이 맞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묻고자 하는 것은,
지지선이 있기 때문에 반등이 올 것이고, 저항선이 있기 때문에 뚫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과연 맞느냐 하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완전히 틀렸습니다.
아니 완전히 틀렸다고?
네...완전히 틀렸습니다.
왜냐하면, 지지선과 저항선은 계속 변하기 때문이죠.
사실 이 부분은 너무나 뻔하고 당연하면서도 지독하게 중요한 사실인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지지선에 오면 반등이 오고, 저항선에 도달하면 떨어진다' 라는 절대적으로 옳은 조건부 명제처럼 믿고 있기 때문에 털립니다.
일례를 들겠습니다.
A라는 종목이 상한가를 어제 쳤습니다.
약 10% 정도되는 선에서 틱차트 상 탄탄한 지지라인이 강한 매물대를 형성했다고 칩시다.
자...여러분이 단타를 치신다고 했을 때, 오늘 이렇게 생각하시겠죠...
음..이 놈이 어제 종가에서 5% 정도 떨어진 부분에 탄탄한 지지선이 구축되어 있으니까, 오늘 이 종목이 여기까지 떨어지면 사야겠다...
자...여기까지는 좋습니다...그런데 문제는 무엇입니까?
여기까지 떨어져서 얼씨구나 샀는데,
항상 반등이 오던가요?
정말 그러던가요?
기법서에서는 5일선에서 사면 반등이 온다던데...그래서 철썩같이 믿었는데...
뚫고 지하실로 내려가던적은 없던가요?
여러분....겪어봐서 아시지 않습니까?
탄탄한 지지선이 있는데 여기를 뚫고 내려갈까 이상하게 생각하신 적은 없으신가요? 이유를 알려드릴까요?
자..앞의 예에서,
10%정도되는 구간은 세력의 물량이 최대로 집중된 구간, 내지는 세력의 평균 매수단가라고 볼 수가 있겠죠.
그런데, 오늘 갭상승으로 시작해서 세력이 물량을 털어내기 시작해서 어제의 지지라인까지 떨궜다고 합시다!
자....이 상황에서!
여러분은 이렇게 생각하시겠죠...아...이제 세력의 평균 매수 단가까지 왔기 때문에, 이것보다 더 떨어지면, 세력도 손해를 보니까, 여기서부터 다시 매집을 시작하겠구나...그러면 나는 여기서 들어가면 안전하겠군...
이라고 생각하시죠?
물론 이런 생각이 부분적으로는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타를 치실 때는 반드시 이런 의미있는 지지선에서 반드시 매수를 해야 하는 것이고요.
하지만, 제가 아직 알려드리지 않았고, 여러분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지지선은 대단히 안전함과 동시에 대단히 위험한 지점이라는 사실입니다.
대단히 위험하다고?
네..대단히 위험합니다.
앞의 상황에서 세력이 차익실현을 하고 나서, 어제의 지지선까지 가격이 떨어졌다고 가정해봅시다.
세력도 손해를 안보니까 여기서부터는 오르겠지라고 생각하시는 여러분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을 하나 알려드릴까요?
세력이 일단 털어서 차익실현을 한 이후의 지지선은, 세력이 그 지지선에서 다시 사주어야만 반등이 옵니다.
너무나 뻔한 소리 아닌가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안 그런가요? 세력이 일단 털고 나간 이후 그 지지선에서 반드시 또 사준다는 보장이 있나요?
세력이 지지선까지 한 번 털고 나간 이후 재매수를 할 지 아니면 거기서 손을 털고 그냥 개미들끼리 치고받다가 줄줄 흘러내릴지를 결정하는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자...이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두가지 현상이 나타납니다.
첫째, 급등주 조정 매수 전략을 구사할 때 아무 종목이나 하게 됩니다.
여러분....급등주 매매시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했습니까?
저뿐만 아니라 너무나 많은 기법가들이 공통적으로 떠드는게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3일선요? 5일선요?
아직도 정신 못차리셨습니다.
매매에서 가장 중요한게 뭐라고 했습니까? 기법 공식요?
가장 중요한 것은 종목선정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종목이 얼마나 '강한 종목'이냐라는 사실입니다. 다른 말로 얘기하면 엄청난 자금이 집중되면서 상한가를 만드는 '대장주' 이냐 아니면 폭락장에도 하루에 10종목씩 나오는 허접스런 상한가 종목중의 하나이냐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그냥 단순히 대장주니까, 강한 종목이니까 반등이 클 것이다라고 막연하게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막연하게 피상적으로만 이유를 알고 있으니 머리로는 대장주를 사야지라고 생각을 하면서, 손으로는 차트보면 똑깥이 예쁘게 상한가를 쳤으니 비슷하겠지하고 똑같이 매수를 하다가 털려버립니다.
잡주에서의 상한가와 대장주에서의 상한가가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도 위의 원리입니다.
대장주라는 것은 세력에서 투입한 자금력이 무지막지하게 막대하다는 사실을 의미하죠.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무지막지한 자금을 투입한 세력이 최소한 바보가 아니라는 것이 참이라고 가정한다면,
이 세력들은 상식적으로 한번만 먹고 떨어지겠습니까 아니면 여러번 울궈먹고 떨어지겠습니까?
이렇게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종목을 선정할 때 치밀한 매집과정을 거쳤겠습니까 안거쳤겠습니까?
몇 달동안 고생해서 차트 만들어 놓고 그냥 한번 상한가 친 다음에 그냥 한 번만 울궈먹고 끝내겠습니까, 한번 울궈 먹은 다음에 또 치고 올리면서 몇 번 울궈 먹겠습니까?
다른 말로 얘기하면 대장주 상한가, 내지는 강력한 매수 자금이 유입된(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이 큰 종목)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은,
똑같은 상감 기법 내지는 급등주 낙폭 과대 기법을 쓴다 할 지라도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겁니다.
감이 오십니까? 아직 안오신다고요?
대장주는 한 번 털어먹은 다음에 몇 번 더 우려먹기 위해서 그 지지라인에서 다시 반등을 주며 주가를 올리지만,
그냥 동전주, 거래량 안습인 듣보잡 허접 상한가 종목은 세력이 힘도 없고 가격을 마음대로 움직이거나 크게 선도할 능력도 없기때문에 그냥 한 두번만 울궈먹고 떨어져 버립니다.
그래서 똑같은 기법을 적용한다 해도 어떤 종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반등이냐 손절이냐의 결과로 나타난다는 겁니다.
정신이 번쩍 드십니까?
막연하게 강하니까...반등이 오겠지? 아닙니다. 원리를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매매를 할 수가 있죠. 근본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막연히 그냥 그렇겠지...라고 하면 매매 원칙이 흔들려 버리는 것 겪어봐서 아시지 않습니까?
둘째, 이러한 사실을 모르면, 손절을 안하게 됩니다.
지지선이니까 반등이 오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으니 손절을 안하죠..
그러니 아무 종목이나 상한가 쳤다고 매수하고, 거기서도 손절선도 안잡으니....결과는 뻔하죠....
아직도 정신 못차리신 분께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자슥이 이기 에베레스트 산 꼭대기에 번지점프하러 올라가서 줄 안 묶고 한 번 뛰어내리 봐야 하~아~ 이래서 손절선 가지고 대장주만 매매해야 하겠구나....'
이제 이유를 아시겠습니까?
자...그렇다면,
강한 종목은 그러면 항상 지지선에서 반등이 오느냐?
사실 이것도 아닙니다. 그럴 확률이 좀 높다 뿐이죠.
강한 종목도 얼마든지 세력의 의도적인 흔들기라든지 아니면 돌발 악재라든지 너무나 많은 변수에 의해 우리가 나름대로 계산하고 확인한 지지라인보다도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세력은 손해를 안보려고 하지만, 세력의 의도대로 주식시장이 항상 움직이는 것도 당연히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장주건 허접주건 손절은 필수라는 것이고,
기법은 항상 지키되 기법보다는 자금관리에 더 완벽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대장주건 허접주건 간에, 차트상에서 보이는 지지선은,
어제까지의 지지선이지 오늘의 지지선이라는 보장은 없는 것이고,
저항선도 어제까지의 저항선이지 오늘의 저항선이라는 보장은 없는 것이죠.
지지선에 왔으니까 반등이 오고, 저항선에 왔으니까 떨어진다고요?
골키퍼 있다고 골안들어갑니까?
부브카가 높이 뛰기 세계 기록을 갱신했다고 이 벽이 뚫리지 않으라는 보장이 있나요?
지지선은 무너지라고 있는 것이고, 저항선은 뚫리라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지선에서 매수했고, 여러분이 저항선에 매도했고, 여러분이 지지선에서 반등하기를 희망하고, 저항선에서 반락하기를 소망하는 여러분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주가는 움직이고, 심지어 이런 의미있는 선에서도 주가는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여러분...지지선에 도달했다....
주가는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지지선에서 매수하는 가장 큰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지지선에서 매수하면 올라갈 확률이 90%라서 매수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지지선에서 매수했을 때, 떨어지든 올라가든 확률은 똑같이 50%이지만,
지지선에서 손절을 짧게만 잡아주면, 50%의 확률로 반등에 성공할 경우, 손절선보다 훨씬 큰 이득을 노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신이 드십니까?
승률보다 손익비가 큰 자리라는 겁니다....지지선이...
또한, 여러분이 나름대로 정한 지지선이 무너져서 눈물을 머금고 손절을 했다고 쳤을 때,
이런 경험은 없으시던가요?
분명히 의미 있는 지지선이 무너져서 손절을 했는데, 그 이후 조금 더 떨어지다가 유유히 장대 양봉으로 마무리하는 것 말이죠.
'바로 내 얘기다'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제가 왜 추세 추종 매매를 알려준다고 해놓고 벌써 두 번째 포스팅을 하면서도 장황하게 서론을 늘어놓을까요?
그것은 이런 기본적인 개념이나 원리에 대해서 확실하게 후벼파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기법 공식만 알면 여러분은 된통당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굉장히 오래 떠들었는데,
추세 추종 매매 기법을 알려드리기 전에 오늘 떠든 핵심은 바로 이겁니다.
소위 지지선이나 저항선....충분히 의미있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우리가 '오늘' 매매에 이용하는 지지선이나 저항선도 결국은 '어제'까지의 지지선이나 저항선이고,
어제의 지지선이 오늘의 지지선과 일치하라는 법도 없고, 어제의 저항선이 오늘의 저항선과 일치하라는 법도 없으며,
올라가는 주식이 반드시 어제의 지지선까지 떨어진 다음에 반등을 하란 법도 없고,
떨어지는 주식이 반드시 어제의 저항선까지 부딪친 다음에 떨어지란 법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죠? 저는 사기 안칩니다...어떤 기법가들은 여기가 탄탄한 지지선이니 반등이 온다...오빠만 믿어라 하는데, 저는 소심해서
그런 소리 못합니다...가끔 어떤 분들이 이 종목 지금 이자리에서 오를 것 같냐 떨어질 것 같냐를 물어보시는데,
저는 '전혀' 모른다고 아주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분석이냐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말이죠.
추세 추종 매매를 알려준다고 해놓고 왜 저놈이 갑자기 뜬금없이 삼천포로 빠졌는지 궁금하셨던 분들 이제 제가 뭘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아시겠습니까?
지지선이건 저항선이건, 이평선이건, MACD건 zero lag moving average 건 간에.....
추세 추종 매매에서 잡는 것을 목표로 하는 커다란 주가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예측하는 방법은 전혀 존재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단타 매매에서 즐겨쓰시는 지지와 저항의 예를 가지고 설명 드린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세 추종 매매법(터틀류)에서는 오로지 '가격' 자체의 움직임만 가지고 분석을 합니다.
다른 일체의 변수를 고려하지 않죠.
추세 추종 매매에서 노리는 것은,
어떤 주식이 안정된 전망을 바탕으로 메이저 세력에 의해 강력한 자금이 유입되어서 상승 '추세'가 형성되면,
지지선이 어디가 되었건 저항선이 어디가 되었건, 분석이고 나발이고 간에,
추세라는 것을 나름대로 조작적으로 정의해 놓고,
그냥 그 추세가 형성되면 아무 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진입하고,
추세가 털렸다고 생각되면 저항선이고 지지선이고 나발이고 걍 빠져나오는 대단히 '무식'한 방법입니다.
제가 왜 이렇게 지독하게 뜸을 들이면서 매매 규칙은 설명안하냐고요?
이제 겨우 추세 추종 매매에서 왜 가격의 움직임은 예측할 수 없다고 얘기한, 추세 추종 매매법의 핵심 원리를 설명하는 것을 끝마쳤기 때문이죠.
그러면, 마지막으로 터틀 트레이딩의 규칙을 소개해드리고, 다음 번 포스팅에서는 진짜로 매매규칙에 대해서 상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매매 규칙만 보면 대단히 허접스럽기 그지없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원리를 후벼파려면 손가락 관절염 걸리 때까지 타이핑 해야 합니다. 일단은 한 번 보시고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추세 추종 매매에서 '추세'로 정의하는 것은 주가의 '모멘텀', 즉, '돌파' 입니다.
왜 이평선 골든 크로스나 이런 걸 안쓰고 흔히 안쓰는 '돌파' 개념인지에 대해서도 다음 번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터틀 트레이딩식 추세 추종 매매 규칙
1. 최근 20일 신고가 상향 돌파시 매수
2. 최근 10일 신저가를 하향 돌파하거나, 최근 20일간의 평균 ATR의 2배이상 주가가 하락시 매도
3. 손절선은 최초 매수 진입시 최근 2일간 평균 ATR의 1/2
4. 투입 자금 규모는 손절선 혹은 매도 기준 폭이 전체 자산의 2%가 되도록 설정
뭔소린가 뜬 구름 잡는 소리같이 느껴지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이미 눈치를 훤히 까신 분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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