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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광화문 집회 참석 284번 환자 거짓말로 슈퍼감염이 일어났다!

노바지 둥둥이 2020. 8. 27. 05:27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다수 전파 환자(일명 슈퍼 전파자)로 보이는 광주 284번째 환자가 자신의 동선을 숨기는 '허위 진술'로 방역체계를 흔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 환자는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 뒤 광주의 한 교회에서 3차례 예배를 본 사실을 숨기면서 같은 교회 교인 28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더욱이 추가 감염자 속출 가능성이 제기돼 '무더기 전파의 단초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 284번째 코로나19 환자로 분류된 60대 여성 A씨는 친구와 함께 지난 15일 무등경기장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다녀왔다.

A씨는 이후 16일(오전·오후)과 19일(오후)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에서 3차례 예배를 봤다.

전남 화순군민인 A씨는 지난 17일~18일 몸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다.

24일 화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검사 대기자가 많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검체 채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A씨가 역학조사 과정에 동선을 숨겼다는 점이다. A씨는 교회에서 예배를 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또 지난 15일 '화순 주거지에서 광주 무등경기장(광화문행 버스 대절)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A씨는 실제 친구의 차를 타고 무등경기장을 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친구 또한 지난 22일 양성 판정을 받은 광주 확진자로, 함께 광화문 집회에 다녀왔다.

A씨의 거짓말은 지난 25일 성림침례교회 교인이 화순보건소에 제보하면서 탄로났다.

방역당국은 25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A씨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교인 620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이날 교인 2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전체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나온다.

A씨는 증상 발현 전후인 18일·20일·21일 화순과 광주의 병원·약국을 잇따라 찾았고, 23일 오후 3시부터 1시간가량 화순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씨가 확진 뒤 동선을 제대로 이야기 했다면, 추가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고발 조치와 구상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A씨를 포함, 교회 내 집단 감염을 확산한 환자(일명 지표 환자)를 찾기 위한 역학조사에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광주 동구 금양오피스텔 37번 환자와 서울 송파구 60번 환자(시댁인 광주 찾아 친인척 9명에게 감염)도 '거짓 진술'로 추가 전파를 일으켜 고발 조치된 바 있다.

한편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하거나 고의로 사실을 숨길 경우 최대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