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 the small things are precious

Remembering the precious moments of each day...

My precious treasure that collects the wisdom of life.

정보/Economy

바람의 검심 만화책 다운로드 파일 입니다.

노바지 둥둥이 2023. 2. 23. 17:07

소년만화치고는 상당히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히무라 켄신이 과거 수많은 사람을 죽여온 칼잡이라는 것에 큰 죄책감을 갖고있는것이 이야기의 주축을 이루고 있고, 거기에서 파생된 '불살(不殺)'이라는 신념 등. 또한 본작에는 연애 요소가 적잖이 가미되어 있다. '연애 요소'라고 말하면 잘 와닿지 않지만 작품 전반에 깔려 있는 주인공 켄신과 여주인공 카미야 카오루에 대한 묘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는 《바람의 검심》이 켄신의 정신적인 싸움과 성장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여자 캐릭터들이 켄신의 인생을 좌지우지 하는 데에 큰 몫을 하기 때문인 듯 하다. (스포일러) 작중 과거 유키시로 토모에와 카미야 카오루가 켄신의 신념과 싸움에서 중요한 트리거가 된다.

작품 전반에 걸쳐 켄신은 수많은 적들과 싸우지만 작품의 초점은 끝없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 즉 광기에 사로잡힌 '칼잡이 발도재'의 본성을 거스르면서 불살의 신념을 지키고자 하는 '나그네 켄신'의 싸움과 과거-도쿄편-교토편-인벌편에 걸쳐 이뤄지는 켄신의 내면의 성장에 맞춰져 있다.

에도 시대와 메이지 시대를 배경으로 했으며 실존인물들을 상당수 다룬 작품이라 겉보기에는 시대극 같은 분위기도 나지만, 작가가 미국 마블 코믹스 만화의 팬인 탓도 있어서 메이지 시대 뮤턴트 배틀물이라고 할 만큼 안드로메다급의 싸움이 이루어지는 전형적인 점프 액션 만화이다. 캐릭터상에서도 우도 진에[5], 아카마츠 아룬도[6], 시노모리 아오시 등의 엑스맨 캐릭터들의 오마주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농담 삼아 사무라이 X-MEN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아포칼립스가 메이지 시대를 농락했다는 부분이 압권이다.

 

바람의 검심1996-2012 1부에서 5부까지 전편.zip
0.07MB


본편의 기술의 원리 등을 현실세계에 적용하려 하는 경우도 있는데, 해당 작품은 뮤턴트물이며 현실적으로 고증이 된 것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자. 어디까지나 만화적 허용일 뿐이지 현실적으로 보면 1800년대 무기나 기술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온갖 오버 테크놀러지와 비과학이 넘쳐난다.[7] 이는 작중 인물 링크를 몇 개 눌러봐도 금방 보일 정도. 이런 쪽에 대해서는 그냥 어깨에 힘 빼고 보자. 앞서 언급했듯이 이 작품은 뮤턴트물 혹은 이능력자 배틀물로 받아들이고 보는 것이 속편하다.

 



야마다 후타로의 '인법첩 시리즈'와 같이 과장이 심한 찬바라물이라고 보면 된다.

단, 이러한 면이 작품을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바람의 검심》은 소년만화 장르인 데다가 이러한 과장법이 이 만화만 유달리 심하다고 할 수도 없다.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팩션에 가까운 이야기에 덧붙여 진중한 분위기 때문에 액션 부문에 있어서 만화적인 연출의 비현실성이 부각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재미로 현실성을 따져보는 것이야 괜찮지만, 한 발 더 나가서 극 자체의 완성도를 문제삼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오히려 이러한 무협물에 가까운 비현실적인 액션을 무거운 팩션물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연출력을 높이 쳐줘야 할 것이다.


애니메이션판에선 당시 유행하던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SNK의 격투게임인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의 오마주가 있다. 세타 소지로의 과거 회상시 "사실은 죽이고 싶지 않았다." 등의 문자로 가득 찬 화면을 계속적으로 빠르게 삽입하는 방법과, 카메라 앵글을 소지로의 얼굴 위쪽에 위치시켜 매우 계란스러운(?) 얼굴 형태를 만드는 방법은 《에반게리온》에서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하는 기법이다. SNK 격투게임은 나중에 《바람의 검심》으로부터 역으로 영향을 받기도 한다.